-막힌 판로·투자 연결… 연간 3,000건 매칭 성사한 ‘제휴 비즈니스’
-코엑스 커넥팅부터 M&A·투자까지 확장… B2B 연결 시장 재편
-“AI 시대에도 핵심은 연결”… 조종욱 대표가 다시 쓰는 제휴의 의미
기업은 늘 막힌 문 앞에 선다. 제품은 있지만 팔 곳을 찾기 어렵고, 투자가 필요해도 적합한 투자자를 만나기 쉽지 않다. 대기업에게 전략적 제휴는 익숙한 도구였지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제휴는 여전히 먼 이야기였다. 제휴합시다는 이 간극에서 출발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약 15년간 연간 3,000건 이상의 기업 매칭을 성사시키며 ‘제휴’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왔다. 판로 개척과 투자, M&A까지 연결의 범위를 넓혀온 이 회사는 이제 B2B 비즈니스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조종욱 대표의 출발점은 단순한 질문이었다. “세무·법무·광고는 다 전문 회사가 있는데, 왜 제휴는 없을까.”

제휴합시다, 조종욱 대표 (사진 제공: 제휴합시다)
막힌 판로에서 시작된 사업… ‘연결’을 업으로 삼다
조종욱 대표는 기갑 장교 출신이다. 처음에는 방산 브로커 사업을 구상하며 전투기와 탱크를 파는 비즈니스를 꿈꿨다. 하지만 다양한 산업을 오가며 기업 간 협상과 연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이 ‘연결’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후 글로벌 기업 협력, 게임사 제휴, 판로 개척, 멤버십 구축, 행사 후원, 호텔 입점 제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업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제휴는 특정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라는 판단이었다.
초기만 해도 B2B 제휴는 하나의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제휴 문의가 30배 이상 증가했고, 기업과 기관, 협회가 먼저 연결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혼자 성장하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과 유통 채널,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제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 됐다.
‘명함 교환’에서 ‘성과 연결’로… 전시회를 다시 설계하다
2022년 코엑스와의 협업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성과를 만드는 ‘비즈니스 커넥팅’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다.
제휴합시다는 참가 기업의 상황과 목표를 사전에 분석하고, 적합한 대기업, 투자사, 바이어를 매칭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의사결정권자가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로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회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이 방식은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며 전시회의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다.
동시에 연결의 범위도 확장됐다. 단순 제휴를 넘어 투자 유치, M&A, 기업 매각, 가업 승계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거래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 과정에서 회사의 본질이 분명해졌다고 말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많이 가진 회사가 아닙니다. 각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맥락’을 아는 회사입니다.”

제휴합시다, 조종욱 대표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제휴합시다)
“제휴는 협업이 아니라 판로”… AI 시대에도 남는 것
최근 제휴합시다는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시선은 기술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AI는 효율을 높이는 도구입니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의 연결에서 만들어집니다.”
2025년 출시한 ‘원포인트 B2B 레슨’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타트업과 소기업이 짧은 시간 안에 판로 전략을 정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조 대표에게 제휴는 단순한 협력이 아니다. 새로운 시장으로 들어가는 ‘판로’다.
한 호텔 프로젝트에서는 50여 개 제휴를 설계하며 키즈카페와 돌봄 서비스를 입점시켰고, 이는 가족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해당 기업은 이후 아파트 컨시어지 시장까지 확장했다. 하나의 연결이 또 다른 시장을 만든 사례다.
“내가 원하는 것만 보면 실패합니다. 상대가 원하는 가치와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맞아야 진짜 제휴가 됩니다.”
제휴합시다는 앞으로 해외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반드시 찾는 연결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콘텐츠와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한국 시장을 찾는 글로벌 기업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동안 ‘제휴’를 시장으로 만들고, 연결을 비즈니스로 증명해온 기업. AI가 빠르게 산업을 바꾸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남는 것은 여전히 같다.
누가 누구를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하느냐.
결국 B2B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연결에 가깝다.
문지형 스타트업 기자단 2026년 5월 5일
출처: "기업 간 연결이 '생존', AI 시대 핵심은 사람"... 조종욱 제휴합시다 대표
https://www.venturesquare.net/1076530/
-막힌 판로·투자 연결… 연간 3,000건 매칭 성사한 ‘제휴 비즈니스’
-코엑스 커넥팅부터 M&A·투자까지 확장… B2B 연결 시장 재편
-“AI 시대에도 핵심은 연결”… 조종욱 대표가 다시 쓰는 제휴의 의미
기업은 늘 막힌 문 앞에 선다. 제품은 있지만 팔 곳을 찾기 어렵고, 투자가 필요해도 적합한 투자자를 만나기 쉽지 않다. 대기업에게 전략적 제휴는 익숙한 도구였지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제휴는 여전히 먼 이야기였다. 제휴합시다는 이 간극에서 출발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약 15년간 연간 3,000건 이상의 기업 매칭을 성사시키며 ‘제휴’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왔다. 판로 개척과 투자, M&A까지 연결의 범위를 넓혀온 이 회사는 이제 B2B 비즈니스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조종욱 대표의 출발점은 단순한 질문이었다. “세무·법무·광고는 다 전문 회사가 있는데, 왜 제휴는 없을까.”
제휴합시다, 조종욱 대표 (사진 제공: 제휴합시다)
막힌 판로에서 시작된 사업… ‘연결’을 업으로 삼다
조종욱 대표는 기갑 장교 출신이다. 처음에는 방산 브로커 사업을 구상하며 전투기와 탱크를 파는 비즈니스를 꿈꿨다. 하지만 다양한 산업을 오가며 기업 간 협상과 연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이 ‘연결’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후 글로벌 기업 협력, 게임사 제휴, 판로 개척, 멤버십 구축, 행사 후원, 호텔 입점 제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업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제휴는 특정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라는 판단이었다.
초기만 해도 B2B 제휴는 하나의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제휴 문의가 30배 이상 증가했고, 기업과 기관, 협회가 먼저 연결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혼자 성장하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과 유통 채널,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제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 됐다.
‘명함 교환’에서 ‘성과 연결’로… 전시회를 다시 설계하다
2022년 코엑스와의 협업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성과를 만드는 ‘비즈니스 커넥팅’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다.
제휴합시다는 참가 기업의 상황과 목표를 사전에 분석하고, 적합한 대기업, 투자사, 바이어를 매칭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의사결정권자가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로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회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이 방식은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며 전시회의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다.
동시에 연결의 범위도 확장됐다. 단순 제휴를 넘어 투자 유치, M&A, 기업 매각, 가업 승계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거래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 과정에서 회사의 본질이 분명해졌다고 말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많이 가진 회사가 아닙니다. 각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맥락’을 아는 회사입니다.”
제휴합시다, 조종욱 대표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제휴합시다)
“제휴는 협업이 아니라 판로”… AI 시대에도 남는 것
최근 제휴합시다는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시선은 기술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AI는 효율을 높이는 도구입니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의 연결에서 만들어집니다.”
2025년 출시한 ‘원포인트 B2B 레슨’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타트업과 소기업이 짧은 시간 안에 판로 전략을 정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조 대표에게 제휴는 단순한 협력이 아니다. 새로운 시장으로 들어가는 ‘판로’다.
한 호텔 프로젝트에서는 50여 개 제휴를 설계하며 키즈카페와 돌봄 서비스를 입점시켰고, 이는 가족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해당 기업은 이후 아파트 컨시어지 시장까지 확장했다. 하나의 연결이 또 다른 시장을 만든 사례다.
“내가 원하는 것만 보면 실패합니다. 상대가 원하는 가치와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맞아야 진짜 제휴가 됩니다.”
제휴합시다는 앞으로 해외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반드시 찾는 연결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콘텐츠와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한국 시장을 찾는 글로벌 기업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동안 ‘제휴’를 시장으로 만들고, 연결을 비즈니스로 증명해온 기업. AI가 빠르게 산업을 바꾸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남는 것은 여전히 같다.
누가 누구를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하느냐.
결국 B2B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연결에 가깝다.
문지형 스타트업 기자단 2026년 5월 5일
출처: "기업 간 연결이 '생존', AI 시대 핵심은 사람"... 조종욱 제휴합시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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